'수비수' 김동민(31)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원클럽맨'이었다. 인천에서 태어난 '인천 토박이' 김동민은 인천대를 거쳐 2017년 인천에 입단했다. 그는 2020~2021년 군입대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인천에서 뛰었다. 인천에서만 136경기를 소화했다.
새로운 라커룸은 어색했다. 김동민은 "9년 동안 인천에 있었으니 당연히 어색했다. 다행히 구단 관계자, 코칭 스태프, 선수단 모두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듣던 대로 많이 무섭다. 그런데 훈련장에서 호통을 듣는 것은 익숙하다. 조성환 감독님도 앞에서 호통을 치셨지만 후에는 먼저 다가와 덕담과 칭찬을 해주셨다. 고 감독님도 마음은 따뜻한 분"이라고 했다.
김동민은 성공적인 첫 발을 뗐다. 8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천안시티와의 경기(1대0 김포 승)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김동민은 클래스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고 감독도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김동민은 김포 임대를 새로운 출발선으로 삼았다. 그는 "인천 팬들 사이에서는 내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이 많았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았다. 기회만 온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인천 팬들과 윤정환 감독의 생각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물론 현재 김포에 있기 때문에 김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