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알 힐랄과 테오 에르난데스, AC 밀란은 모두 앞으로 며칠 안에 거래를 마무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번 주 초부터 구두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음 주까지 공식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고 밝히면서 곧 계약이 성사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레퀴프 역시 같은 날 '몇 주간의 협상 끝에 수요일, 양측은 에르난데스의 알 힐랄 입단에 대한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사우디 클럽은 이 프랑스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3000만유로(약 475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에르난데스는 연봉 2000만유로(약 317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다. 에르난데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 체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레프트백이다. 한때는 몸값이 6000만유로(약 951억원)로 평가받으면서 레프트백 중 가장 비싼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서 성장한 테오는 AC밀란에서 월드 클래스 풀백이 됐다. AC밀란에서 도착 후 4시즌 연속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에 뽑혔다. 그만큼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는 뜻이다. 2022년부터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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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 테오의 경기력은 AC밀란 데뷔 후 제일 좋지 못했다. 감독들과 연이은 불화에 경기력도 나빠지자 AC밀란은 테오를 정리하려고 하는 중이다. 테오가 AC밀란에서 많은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테오는 처음에는 알 힐랄의 제안을 받을 생각이 없었지만 적극적인 설득에 사우디행을 결정했다.
이제 알 힐랄은 레프트백에 테오, 라이트백에는 주앙 칸셀루를 보유하게 된다. 월드 클래스라고 불렸던 풀백 두 명을 모두 품게 됐다. 아시아 역사상 이렇게 강력한 풀백 듀오를 가진 팀은 없었다. 당장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도 전혀 경쟁력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풀백 듀오다. 어중간한 유럽 빅클럽의 풀백 구성보다도 알 힐랄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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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팀에 오르겠다는 알 힐랄의 의지가 엿보이는 영입이다. 알 힐랄은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4강에서 대회 우승팀인 알 아흘리에 패배해 무릎을 꿇었다. 결승까지 1걸음 모자랐던 알 힐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폭풍 보강을 시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