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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몰라, 난 토트넘 갈거야' 이적논의 스톱, 노팅엄 훈련장 돌아간 모건 깁스-화이트, 구단주에게 직접 토트넘 입단의사 전달

최종수정 2025-07-14 22:28

'아 몰라, 난 토트넘 갈거야' 이적논의 스톱, 노팅엄 훈련장 돌아간 모…
TBR풋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법은 잘 모르겠고, 하튼 난 토트넘 갈 겁니다.'

방출조항에 관한 분쟁으로 인해 토트넘 홋스퍼 이적에 제동이 걸린 모건 깁스-화이트가 결국 노팅엄 포레스트 훈련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깁스-화이트는 노팅엄 구단주에게 직접 토트넘 입단에 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들은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끝내 격노를 터트렸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깁스-화이트가 노팅엄의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해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 토트넘으로 가겠다는 뜻을 분명이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TBR풋볼의 수석기자인 그레이엄 베일리에 따르면 깁스-화이트는 이날 오전에 개시된 노팅엄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이 자리에서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 토트넘 입단 의지를 전달했고, 이를 들은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격분했다.


'아 몰라, 난 토트넘 갈거야' 이적논의 스톱, 노팅엄 훈련장 돌아간 모…
로마노 SNS
깁스-화이트는 당초 토트넘 입단이 거의 확정된 듯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포함한 유력 매체들은 지난 11일 일제히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와 노팅엄 사이의 계약에 존재하는 6000만파운드(약 111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며 깁스-화이트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깁스-화이트가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토트넘 선수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중대변수가 발생했다. 노팅엄이 돌연 이 거래의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이유는 토트넘 구단이 선수(깁스-화이트)와 노팅엄 사이에 비공개로 정해진 바이아웃 조항을 불법적으로 파악해 제시했다는 것. 영국 매체 더 선의 톰 바클레이 기자는 14일 '노팅엄 구단은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이적과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노팅엄 구단 측은 토트넘의 입찰 액수가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 금액과 정확히 일치한 점이 바로 이 조항의 기밀 유지 의무조항에 관한 위반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 몰라, 난 토트넘 갈거야' 이적논의 스톱, 노팅엄 훈련장 돌아간 모…
TBR풋볼 기사캡쳐
즉, 토트넘 구단이 선수와 불법적인 접촉을 통해 바이아웃 액수를 알아냈든, 혹은 다른 경로를 통했든 간에 바이아웃 기밀 유지의무에 대한 위반을 범했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일사천리로 진행될 듯 하던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입단은 현재 제동이 걸린 상태다.

결국 깁스-화이트는 일단 노팅엄 훈련장으로 돌아가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논란이 된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구단주에게 자신을 토트넘으로 보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다. 이는 토트넘 구단의 뜻에 의해 깁스-화이트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TBR풋볼은 '토트넘 구단은 현재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의 분노가 만만치 않다. 그는 토트넘이 어떻게 바이아웃 금액을 알았는 지 밝히라는 요구를 하며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TBR풋볼은 '해당 조항이 이미 존재하고, 선수와 토트넘 구단이 모두 이를 발동하기를 원하는 만큼, 노팅엄이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노팅엄 구단이 스스로 토트넘이 저지른 불법적인 행위 또는 정보 수집에 대한 내용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깁스-화이트는 새 시즌 개막 이전에 토트넘으로 가게될 확률이 크다.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아무리 분노한다고 해도 이를 막을 방법이 별로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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