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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팀 K리그가 혀를 내두른 '디테일의 귀재!'...이정효 감독, 뉴캐슬 꺾으며 얻은 자신감 "한국 지도자도 노력하면 가능하다"

기사입력 2025-07-31 06:30


[현장인터뷰]팀 K리그가 혀를 내두른 '디테일의 귀재!'...이정효 감독…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뉴캐슬의 경기, 이정효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0/

[현장인터뷰]팀 K리그가 혀를 내두른 '디테일의 귀재!'...이정효 감독…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뉴캐슬의 경기, 팀K리그가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팀K리그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0/

[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지도자도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정효 감독이 팀 K리그의 코치로서 뉴캐슬을 꺾고 밝힌 자신감이었다.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전반 36분 터진 김진규(전북 현대)의 선제골을 후반 막판까지 지켜내며 뉴캐슬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구단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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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도 승리의 순간을 함께 만끽했다. 올해 팀 K리그는 김판곤 감독-이정효 코치 체제로 운영됐다. 이 감독은 코치임에도 화제를 모았다. 전술적인 부분을 김판곤 감독이 일임하며, 뉴캐슬을 상대한 파훼법을 직접 팀 K리그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이미 오픈 트레이닝 과정에서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을 세심하게 지도하며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정효 감독은 "평소와 같았다"며 "좋은 점, 안 좋은 점을 보면 소리 지르고, 정리하고, 칭찬하고, 독려하고 그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을 새롭게 경험한 선수들은 이번 팀 K리그 훈련 과정에서 이 감독의 디테일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한 전진우(전북)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잠깐 같이 훈련해봤는데, 정말 디테일하셨다. 선수 한 명, 한 명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씀해주셔 가지고, 광주가 왜 좋은 축구를 할 수밖에 없는지를 잠깐이지만 느꼈다"고 했다. 쿠플영플로서 선수단에 포함된 한현서(포항)도 "변수 하나하나도 다 생각하시는 스타일이신 것 같다"며 이 감독의 지도를 받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 감독은 짧은 시간 선수들을 지도하며 어떤 내용을 지시했는지에 대해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상대 압박이나,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잘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잘 이해해준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장인터뷰]팀 K리그가 혀를 내두른 '디테일의 귀재!'...이정효 감독…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뉴캐슬의 경기, 뉴캐슬 박승수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0/
경기 당일에도 이 감독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뉴캐슬전에서 K리그에서 화제를 모았던 화이트보드 작전 지시부터, 마이크를 착용한 이 감독의 열정적인 전술 지시 소리가 직접 방송에 전달되는 등 관심을 받았다. 이 감독은 전술 지시 방송 송출에 대해서는 "족쇄를 찬 느낌"이라고 답하면서도 "나중에 잘 걸러주신다고 해서 괜찮을 것 같았다"고 했다.


경기 도중 모따와 보야니치에 대해 답답해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모따는 내가 미션 두 가지를 줬는데 잘 이행했다. 보야니치는 안일하게 플레이해서 김판곤 감독님께 허락받고 뭐라고 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팀 K리그가 뉴캐슬이라는 대어를 잡은 순간, 이 감독은 한국 지도자들도 해낼 수 있다는 하나의 자신감도 챙겼다. 그는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 한국 지도자분들도 공부하고,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라며 한국 지도자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와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노력을 강조했다.

뉴캐슬 선수 중 탐나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박승수가 제일 탐났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는 "계속 보고 있던 선수다. 언제 유럽을으로 나가나 했다. 오늘도 짧은 시간이지만 큰 임팩트를 남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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