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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도 깜놀한 결정' 일본 홍명보가 '2부' 수원 코치직 수락한 이유→첫 고백 "지도자로서..."

기사입력 2025-07-31 13:30


'日서도 깜놀한 결정' 일본 홍명보가 '2부' 수원 코치직 수락한 이유→…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축구 레전드 이하라 마사미가 수원 삼성을 택한 이유를 고백했다.

이하라는 일본 축구 역사에 무조건 언급되는 레전드다. 1967년생인 이하라는 1988년부터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뛰면서 무려 A매치 122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일본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출장 4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한국으로 보자면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에 버금가는 위상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 1992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J리그에서도 일본 최고 명문 중 하낭니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레전드로 기억되고 있는 선수다. 1995년 일본 J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 생활을 은퇴한 후에는 해설가와 지도자로서 길을 걸었다.

일본 23세 이하(U-23) 코치로 지도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오랫동안 가시와 레이솔 수석 코치로 일하며 감독 대행도 맡은 바 있다. 정식 감독은 2015년 J리그2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맡았을 때였다. 아비스파를 J리그1로 승격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가시와 수석 코치로 다시 돌아왔다가 2023년부터는 정식 감독으로 일했다. 2024년 물러선 뒤에는 해설가로서 활동하다가 최근 전격 수원 코치로서 일하기로 결정했다.
'日서도 깜놀한 결정' 일본 홍명보가 '2부' 수원 코치직 수락한 이유→…
사진=스포니치
이하라의 한국행, K리그 명문인 수원이지만 K리그2에 머물고 있기에 일본에서도 깜짝 놀란 소식이었다. J리그1 사령탑까지 맡았던 일본 레전드가 감독도 아닌 코치로 한국 구단에 합류하는 건 쉽게 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시 이하라 코치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나에게 있어 첫 해외 도전, 새로운 도전이지만 나를 필요로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팀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힘을 쏟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7월부터 수원에서 일하고 있는 이하라 코치다. 이하라 코치 합류 후 수원은 3승 1패로 나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하라 코치는 31일 일본 매체 스포티치 아넥스를 통해 왜 수원행을 결심했는지를 밝혔다.
'日서도 깜놀한 결정' 일본 홍명보가 '2부' 수원 코치직 수락한 이유→…
사진=J리그
그는 "올해는 축구 해설을 하거나 프로 라이선스 강습을 돕고 있었지만, 7월 1일부터는 한국 K리그2 수원 코치로 부임했다. 나를 필요로 해준 것도 있었고, 스스로도 '지도자로서 폭을 넓히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좋은 타이밍이었다. 스태프와 의견을 나누거나, 훈련을 주도하는 일도 있다. 모두 일본을 존중해주고 있고, 배우고 싶다는 열의가 전해진다"며 수원행 이유를 고백했다.

이어 이하라 코치는 "수원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도 관전했고,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과 스태프 등과도 만났다. 한일전은 서로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었고, 국내파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에도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았다.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투지도 느껴졌고, 새로운 경쟁이 생기면서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나 역시 지도자로서 배우고 있고, J리그에서 다시 한번 감독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도 먼저 수원을 1부로 승격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지금까지의 한국 생활과 향후 커리어 방향성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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