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유럽파 풀백' 이태석 "대표팀 융화 잘 돼…경기력으로 나올 것"

기사입력 2025-09-03 09:07

(뉴욕=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 이태석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9.3 mon@yna.co.kr


(뉴욕=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풀백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다며 미국·멕시코와의 2연전에서 경기력으로 나올 것으로 자신했다.

이태석은 축구 대표팀이 A매치 2연전을 위해 미국에 도착해 첫 훈련에 나선 3일(한국시간)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중요한 A매치 기간인 만큼 잘 준비해서 경기력을 잘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석은 올해 들어 3월과 6월 월드컵 3차 예선은 물론,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이어 이달에도 어김없이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특히 지난달 초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해 '유럽파' 대열에 든 그는 최근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태석은 "유럽에서 적응하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부름을 받을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이제는 유럽에 있는 선수가 됐으니 제가 가진 실력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빅 리그로 진입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조언도 들었다고 소개한 그는 "유럽에 적응하기 좋은 리그라는 얘기를 들었고, 세밀함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적응해나가다 보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대비를 시작하는 축구 대표팀에는 이태석을 비롯해 다양한 리그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이 합류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미국·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는 독일 연령별 대표를 지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남자 국가대표팀 최초의 '해외 태생 혼혈 태극전사'로 가세해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이태석은 "(홍명보) 감독님이 이제 월드컵을 준비하는 단계인 만큼 매 경기를 선수들이 소중하게 여기자고 당부하셨다"면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나라들을 상대하는 만큼 저는 수비수로서 실점 없이 잘 막고, 공격적으로도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에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손)흥민이 형을 비롯해 고참 형들과 스스럼 없이 얘기하는 분위기"라면서 "대표팀이 융화를 잘 이루는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