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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는 'SON' 앓이 중! 'GOAT' 메시와 9월 A매치 최고 선수 선정→산호세전 흥행 대박 '구장 변경까지'

기사입력 2025-09-13 09:00


MLS는 'SON' 앓이 중! 'GOAT' 메시와 9월 A매치 최고 선수…
사진캡처=MLS 홈페이지

MLS는 'SON' 앓이 중! 'GOAT' 메시와 9월 A매치 최고 선수…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손흥민 앓이' 중이다.

MLS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A매치에서 가장 빛난 10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미국 2연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베네수엘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GOAT'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브라질을 상대로 무실점 선방을 펼치며 볼리비아의 승리를 이끈 에프레인 모랄레스(CF 몬트리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S는 'LA FC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두 번의 친선경기를 위해 미국에 머물렀다. 두 경기 모두 한국 대표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손흥민은 미국을 2대0으로 이긴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멕시코와 2대2로 비긴 경기에서도 또 골을 넣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 MLS는 전날에도 '손흥민이 대표팀 경기에서 또 득점을 올렸다. 멕시코전에서는 감각적인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을 위해 득점하는 손흥민은 막을 수 없다'며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은 LA FC 데뷔 이후 대표팀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MLS 33라운드에서도 이런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MLS는 'SON' 앓이 중! 'GOAT' 메시와 9월 A매치 최고 선수…
포옹하는 홍명보 감독-손흥민
(해리슨[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교체되는 손흥민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5.9.7
손흥민은 이번 A매치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7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10일 멕시코전에서도 0-1로 끌려가던 후반 교체투입돼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엄청난 파워의 슈팅은 그대로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볼이 정면으로 왔지만, 상대 골키퍼가 전혀 반응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볼이었다. A매치 53번째 골이었다. 차범근 감독(58골)의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에 5골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이후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바꾸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멕시코전에서는 새 역사까지 썼다. 멕시코전은 18세였던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데뷔한 손흥민의 136번째 A매치 경기였다. '레전드'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MLS는 'SON' 앓이 중! 'GOAT' 메시와 9월 A매치 최고 선수…
15년 동안 세번의 월드컵을 포함, 꾸준히 A매치를 소화한 끝에 이뤄낸 대기록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매년 9회 정도의 A매치를 소화한 셈이다. 해외에서만 뛰면서 만들어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독일 함부르크를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손흥민은 이후 독일 레버쿠젠,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뛰었다.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손흥민은 부상만 없다면, 늘 대표팀에 합류했다. 왕복 비행거리가 30시간, 이동거리가 2만㎞에 달했지만, 불평을 늘어놓는 법이 없었다. 박지성 기성용 등 해외파들이 힘겨운 스케줄에 따른 부상으로 대표팀 조기 은퇴를 선언했지만, 손흥민은 타고난 체력과 근육, 그리고 남다른 성실함으로 모든 핸디캡을 극복해냈다. 그에게 대표팀은 가장 큰 영광이자 명예였다. 멕시코전이 그 결실이었다.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로 변함없는 대표팀의 에이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미국 이적은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되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올 여름 10년간 뛰었던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천문학적인 연봉 구애가 있었지만, 마지막 무대가 될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위해 미국행을 선택이었다. MLS 4경기에서 1골-1도움, 두차례 '이주의 팀' 선정 등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국제 무대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MLS는 'SON' 앓이 중! 'GOAT' 메시와 9월 A매치 최고 선수…
손흥민 SNS

MLS는 'SON' 앓이 중! 'GOAT' 메시와 9월 A매치 최고 선수…
AFP 연합뉴스
손흥민은 9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까지 남겼다. 자신의 SNS에 '강한 상대팀들과 경기 속에서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미국 원정이었다"며 "좋은 컨디션으로 많은 팬분들 앞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이제는 소속팀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고생한 모든 선수와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생 많았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경기장에서 직접, 그리고 TV로 뜨겁게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사랑과 열정적인 응원 모두 잘 느꼈다. 10월에도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경기를 치른다. MLS 사무국은 이번 라운드 가장 기대되는 매치로 이 경기를 꼽았다. 본래 산호세 홈구장은 페이팔 파크지만, MLS는 손흥민의 티켓 파워를 감안해 리바이스 스타디움으로 경기장을 바꿨다. MLS는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4만 5000여명의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중 상당수는 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인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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