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1월 1일전에는 절대 못 잘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맨유 사령탑→아모림, 믿는 구석 있었다…1년 전 경질하면 226억 위약금 '충격'

기사입력 2025-09-17 16:19


"11월 1일전에는 절대 못 잘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맨유 사령탑…
AFP 연합뉴스

"11월 1일전에는 절대 못 잘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맨유 사령탑…
EPA 연합뉴스

"11월 1일전에는 절대 못 잘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맨유 사령탑…
사진캡처=더선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국 믿는 구석이 있었다.

맨유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기록되고 있는 루벤 아모림 감독이 11월 1일까지는 지휘봉을 계속해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더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11월 1일 전에 아모림을 해고할 경우 그에게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15일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처참히 무너졌다. 0대3으로 완패했다. 맨유는 지난달 아스널과의 1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2라운드에선 풀럼과 1대1로 비긴 후 3라운드에서 번리를 3대2로 꺾으며 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2라운드와 3라운드사이 큰 충격도 있었다. 4부팀인 그림즈비 타운에 덜미를 잡혀 리그컵 2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대이변이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맨유는 2대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11-12로 패했다.

A매치 브레이크 후 EPL이 재개됐다. 맨유의 반전은 없다. EPL 4라운드에서 승점 4점(1승1무2패)은 1992~1993시즌 이후 33년 만의 최악 출발이다.

맨유의 현재 위치는 14위다. '옵타'는 참패 후 맨유가 강등될 확률이 10.95%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4.1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11월 1일전에는 절대 못 잘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맨유 사령탑…
AFP 연합뉴스

"11월 1일전에는 절대 못 잘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맨유 사령탑…
AFP 연합뉴스
그러나 맨유의 수뇌부는 아모림 감독 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1일 맨유 감독으로 정식 선임됐다. 연봉은 650만파운드(약 122억원)며,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다. 12개월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아모림 감독은 맨유와 동행한 지 1년이 되기 전 경질할 경우 1200만파운드(약 226억원)으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아모림 감독과 운명을 함께하는 코치진도 위약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모림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맨유 사령탑을 지낸 사령탑 중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47경기에서 17승에 그쳤다. 승률은 36.2%다.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25경기 이상 지휘했던 감독 중 최하다.

맨유의 암흑기로 꼽히는 1969년 윌프 맥기니(36.3%), 1971년 프랭크 오패럴(36.6%) 감독보다도 낮다. 아모림 감독에 비교하면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은 '명장' 수준이다.


"11월 1일전에는 절대 못 잘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맨유 사령탑…
AFP 연합뉴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역사상 최악의 감독 중 한명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54.7%의 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3위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했지만, 한 시즌도 되지 않아 중도하차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도 52.9%였다. 1위는 역시 59.7%의 퍼거슨 감독이었고, 2위는 58.3%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철학의 변화는 없다고 공언했다. 그는 "최근 몇 달동안 무슨 일인지 알 수조차 없는 일들이 일어난 것을 안다. 그것들이 맨유에서 남겨선 안되는 기록들임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하지만 난 바꾸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이 패배의 원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난 나의 방식을 믿는다"고 밝혀 비난을 받았다.

'더선'은 '맨유는 엄청난 위약금 패키지로 남은 7주 동안 웃으며 참아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