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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에게도 아픔이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스상의 영예를 안았고, 2021~2022시즌에는 EPL 골든부트(득점왕·23골)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독일에 이어 잉글랜드에서도 정규리그 우승과는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다. EPL 최고 성적은 2016~2017시즌의 2위다. 손흥민은 지난달 '스코어 90'이 공개한 21세기 리그 우승이 없는 선수 5위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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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리그 우승팀을 가린다. 승점 47점(13승8무7패7)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인 LA FC가 조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MLS는 21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LA FC가 MLS컵 PO 진출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 시티가 새너제이 어스퀘이크를 3대1로 꺾으면서 결정됐다.
MLS는 정규리그 34라운드까지 치른 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8팀이 참가하는 MLS컵 PO를 펼친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7위까지는 PO 직행권을 얻고, 8~9위는 PO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통해 남은 1장의 PO 출전권을 얻는다.
PO 1라운드에선 1위-8위(또는 9위), 2위-7위, 3위-6위, 4위-5위가 대결해 4강 및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LA FC의 중심이 손흥민이다. MLS는 "LA FC는 이번 여름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며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을 영입했다. 손흥민은 합류 직후 즉시 임팩트를 보여주며 5골 1도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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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FC댈러스전에선 MLS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도 첫 선을 보였다. 1일 샌디에이고FC전에는 홈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1대2로 역전패했다.
14일 새너제이와의 원정경기가 전환점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54초(공식기록)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LA FC의 4대2 완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선 MLS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LA FC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2023년 9월 EPL에서 번리를 상대로 기록한 후 무려 2년 만이다. 프로 통산 7번째의 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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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에는 부앙가가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 듀오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19일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데이'(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주의 선수'는 MLS가 주관하는 북중미기자협회(75%)와 팬 투표(25%)를 합산해 라운드마다 선정된다. 손흥민이 MLS 데뷔 이후 '이주의 선수'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 FC는 물론 손흥민도 우승을 꿈꾸고 있다. 결코 허황된 미래가 아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