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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원톱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LA FC)이 선봉에 서고, 그 옆을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이동경(김천)이 보좌했다. 중원은 김진규(전북)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지켰다. 양쪽 윙백에는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가 나섰다. 스리백은 이한범(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진섭(전북)이 구성했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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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기회를 노렸다. 자신에게 붙은 집중 마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측면에 위치한 엄지성과 이동경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선제골 상황에서도 손흥민에게 집중했던 파라과이 수비가 순간적으로 박스 안에 위치한 엄지성을 놓치며 득점 상황이 나올 수 있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후 측면으로 빠르게 공을 뿌려주는 등 자신에게 향하는 견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전반 내내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이 원톱에 자리했을 때, 2선과 중원을 활용한 공격 루트를 고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손흥민은 미국에서부터 한국으로 오는 강행군을 거쳤기에 이번 파라과이전은 전반만 마치고 곧바로 벤치로 들어갔다. 아쉽게 득점 없이 10월 A매치 두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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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 파라과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최다 출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에게 137경기 출전 기록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받으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뜻 깊은 순간을 연출했다. 경기도 승리로 마무리하며 더 뜻 깊은 하루로 남게 됐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