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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권혁규(낭트)가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원이다. 옌스 카스트로프와 함께 권혁규가 새롭게 기회를 잡았다. 권혁규는 1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A대표팀에 첫 발탁됐지만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다. 이날이 데뷔전이다.
중원은 홍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페르소나'인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가 부상으로 쓰러진 후 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밸런스를 중시하는 홍 감독은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강조한다. 박용우는 잦은 실수와 아쉬운 수비력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빌드업 시 수비진 사이에 들어가 숫자를 늘리고, 수비 시 중원과 수비진 사이를 커버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는 원두재(코르파칸)가 기회를 얻었다.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제는 권혁규 차례다. 이번에 부상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한자리를 차지한다고 볼때, 남은 한자리를 둔 경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권혁규가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칠 경우, 중원 구도가 바뀔 수 있다. 황인범 김진규 백승호(버밍엄)가 한발 앞선 가운데, 권혁규도 후보군이 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낭트로 이적한 후 주전급으로 활약 중이다. 기술이 좋은데다, 홍 감독이 선호하는 장신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