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모두 상대한 아도 감독의 냉정한 평가 "한국, 일본 레벨에 도달하지 못했다"[가나전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5-11-18 22:31


韓-日 모두 상대한 아도 감독의 냉정한 평가 "한국, 일본 레벨에 도달하…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A매치 평가전. 오토 아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18/

韓-日 모두 상대한 아도 감독의 냉정한 평가 "한국, 일본 레벨에 도달하…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A매치 평가전. 경기 종료 후 손흥민과 가나 오토 아도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18/

[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일본 레벨 아냐."

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의 냉정한 평가였다. 가나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14일 일본 원정에서 0대2로 무릎을 꿇은 가나는 한국에도 지며 11월 A매치 2연전을 2연패로 마무리했다. 가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진출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에 3대2로 승리한 가나는 이날 패배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가나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빠졌다. 모하메드 쿠두스, 토마스 파티, 안드레 아예우 등이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전에서 뛰었던 '에이스' 앙투안 세메뇨와 수비의 핵 모하메드 살리수 마저 개인사정으로 런던으로 복귀했다. 아부 프랜시스는 일본전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가나는 결국 단 19명을 한국땅을 밟았다. 골키퍼 3명을 빼면, 필드플레이어는 16명 뿐이었다. 교체 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나는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국 영패를 당했다. 가나는 아시아 원정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아도 감독은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한국에 축하한다. 한국이 승리한 이유는 마무리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점유율도 높고 기회도 만들었지만 마무리를 못했다. 한국은 기회를 살렸다. 내용은 대등했다. 한국은 위협적인 크로스,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 장면에서 골이 나왔다, 우리도 역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이 찬스에서 마무리를 했기에 승리했다"고 했다.

아도 감독은 '3년 전 대표팀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한국은 스리백을 쓰면서 안정적으로 변했다. 실점 자체가 줄었다. 콤팩트해졌다. 선수 구성을 봤을때도 남아 있는 선수도 있지만, 좋은 어린 선수들이 가세했다. 스리백을 쓰면서 한쪽으로 숫적 우위를 가져가는 상황이 됐는데, 이때 어떻게 압박할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가 팀으로 준비가 되지 않아 압박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리는데 어려웠다. 전반 그래서 한국이 점유율과 기회를 만들었다. 골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만들기 어려웠다"고 했다.

아도 감독은 한국과 일본에 대해 "직접 비교는 어렵다. 한국과 일본은 포메이션이 달랐다. 오늘 경기는 일본전 보다는 기회가 많았다. 솔직히 말하면 일본은 강한 팀이다. 브라질도 이겼다. 일본이 스스로 높은 레벨에 위치한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 브라질이 쉽게 지는 팀이 아닌만큼, 일본은 강한 팀이다. 한국과 가나는 그 정도 레벨에 도달하지 못했다. 월드컵까지 개선할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함부르크 유스 시절 손흥민의 스승인 아도 감독은 3년 만에 다시 제자와 경기장에서 마주했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난 아도 감독은 "손흥민에게 경기 결과 축하한다고 했고, 일상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울이 인상적인 도시라고 했고, 차두리 감독 전화 번호를 물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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