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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넘버3의 사연이 소개됐다.
하지만 히튼은 2021년 맨유로 돌아온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35살의 나이로 이곳에 돌아오는 게 이 역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회는 전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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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드빈 판 데 사르 등 걸출한 골키퍼에 밀려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그 사이 잉글랜드 2~4부와 벨기에 리그로 6차례 임대를 다녀왔다.
히튼은 200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워밍업까지 했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팀이 첼시를 꺾고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당시 동료였던 '해버지' 박지성과 비슷한 처지였다.
그는 그날이 맨유를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은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옳은 결정이었다. 내가 그 얘기를 했더니, 퍼기경이 처음엔 강하게 타일렀다. 하지만 몇 주 후에 나를 사무실로 다시 불러 '너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언제나 내가 곁에 있겠다'라고 말해줬다"라고 했다.
폴 스콜스, 로이 킨, 게리 네빌 등이 뛰던 시절 맨유는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고 돌아봤다.
카디프, 브리스톨 시티, 번리, 애스턴 빌라를 거쳐 2021년 11년만에 맨유로 돌아왔다. 그 사이 잉글랜드 대표로 3경기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온 맨유에서도 여전히 백업 역할을 맡고 있다.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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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불혹을 앞둔 히튼의 두 아들은 맨유 유스팀에서 뛰고 있다. 히튼은 훈련장에선 3번 골키퍼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동시에 유망주 골키퍼를 코칭한다. 저녁 시간엔 종종 두 아들과 나머지 훈련을 한다.
팀 미팅 땐 주장단의 일원으로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도 한다. '맨유의 가치'도 전파한다. 히튼은 "맨유 1군에 속했다면 세상 사람 모두가 당신의 이름을 안다고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대를 거는 만큼, 우리도 모든 사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퍼기경과 맨유의 다른 선수에게서 배운 '행동, 사고방식, 태도'가 인생 내내 맨유 선수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