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 영입을 위해 적극적이다. 하지만 선수는 토트넘 이적보다 다른 선택지를 원한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3일(한국시각) '앙투안 세메뇨는 맨시티와 계약을 체결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맨시티가 세메뇨와 계약을 맺을 계획으로 보인다. 세메뇨는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구단으로의 이적에 열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메뇨는 토트넘의 관심을 등에 업고 본머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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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의 이적 이후 공격에서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 기대받았던 선수들이 모두 부진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 히샬리송 등 손흥민의 공백을 대체하기에 부족한 선수들만이 토트넘에 가득했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토트넘은 시선을 외부로 돌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자원을 데려오길 원했다. 주인공은 세메뇨였다. 올 시즌 EPL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윙어 중 한 명이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기미를 보였다. 공식전 42경기에서 13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본머스 좌측을 진두 지휘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도 14경기 6골3도움으로 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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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미 몇 차례 세메뇨에게 관심을 표한 바 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그를 원했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기에 완벽한 프로필이다. 측면에서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돌파, 넓은 시야와 드리블 능력을 갖췄다. 특히 강력한 양발 슈팅 능력이 손흥민의 장점과 겹친다.
하지만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세메뇨가 맨시티 이적 가능성이 커지며, 토트넘으로서는 빈자리를 채울 가장 좋은 자원을 놓칠 위기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재정 여건, 우승 도전 가능성을 고려하면 맨시티 이적이 더 매력적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토트넘이 내밀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을 출전 시간이다. 좌측에 세메뇨를 고정해서 기용한다면 토트넘에서 뛸 시간이 더 많을 수 있다. 맨시티는 이미 좌측에 제레미 도쿠라는 위협적인 윙어를 갖췄다. 경쟁까지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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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대체자를 간절히 원하는 토트넘의 계획에 맨시티라는 장애물이 등장했다. 맨시티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으로서는 올겨울 세메뇨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