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전설' 마이클 캐릭이 임시감독 데뷔전에서 라이벌 맨시티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언 음뵈모와 파트릭 도르구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3번이나 득점 취소가 되는 불운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달 루벤 아모림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과거 맨유에서 활약한 캐릭을 임시감독으로 선임한 맨유는 지난 9월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 0대3 패배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컵대회 포함 4경기 연속 무승(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 행진을 끊어내고 승점 3을 보태 승점 35로 7위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로 3계단 점프했다. 캐릭 임시감독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전망.
반면 2위 맨시티(승점 43)은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 늪에 빠져 선두 아스널(승점 49) 추격에 실패했다. 승점차는 여전히 6점.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는 빈공 탓에 반등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이 공격 선봉으로 나섰다. 앙투안 세메뇨,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제레미 도쿠로 공격 2선을 구축했다. 로드리가 3선을 지켰다. 리코 루이스, 아흐메도프 쿠사노프, 맥스 알레인, 네이선 아케가 포백을 만들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맨유는 전반부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렸다. 21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도르구가 골문 왼쪽 부근에서 때린 왼발슛을 돈나룸마가 쳐냈다. 34분, 디알로가 골키퍼를 제치고 선제골을 뽑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반칙이 발견돼 취소 처리됐다. 41분 페르난데스의 득점도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 맨유는 신나게 골문을 두드렸지만, 돈나룸마가 지키는 골문을 열진 못했다. 맨시티는 홀란과 세메뇨를 앞세우고도 맨유 수비진 공략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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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하프타임에 포든, 알레인을 빼고 라얀 셰르키, 니코 오라일리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교체효과는 없었다.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친 맨유는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직관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웃게 했다.
후반 20분 음뵈모가 페르난데스가 찔러준 공을 건네받아 골문 구석 하단을 찌르는 예리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갈랐다.
기세를 탄 맨유는 후반 31분, 쿠냐가 우측 돌파 후 문전으로 크로스한 공을 빠르게 문전 침투한 도르구가 밀어넣으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선제득점 후 음뵈모와 교체투입한 쿠냐가 차이를 만들었다. 캐릭 임시감독의 교체술이 적중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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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도 0-2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홀란, 도쿠, 실바를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티자니 라인더르스, 라얀 아잇-누리, 디바인 무카사가 투입됐다. 맨유는 카세미로, 쇼, 페르난데스 자리에 마누엘 우가르테, 에이든 헤븐, 메이슨 마운트를 투입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아마드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2분 교체투입한 메이슨 마운트가 쐐기골을 박았지만,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 처리됐다. 경기는 맨유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중계화면에는 모처럼 활짝 웃는 퍼거슨 감독의 모습이 잡혔다. 애제자인 캐릭 임시감독 체제에서 희망을 본 듯한 미소였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