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업로드한 '쇼츠'가 단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을 넘었다. 인스타그램 조회수도 97만에 달했다.
'목소리 듣고 이름 맞히기' 영상이었다. 뒤에서 이름을 부르고 누가 부른지 맞히는 게임이었다. 김도균 감독이 제대로 살렸다. "다 맞출 수 있다"고 호기롭게 나섰지만, "감독님"을 외치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김 감독의 모습에 미소가 폭발했다. 특히 변경준의 에울레르 성대모사에 당하는 장면은 단연 백미였다.
단 1명밖에 맞추지 못한 김 감독은 백지웅에게 5명을 다 맞출 경우, "선수단 전원에게 커피를 쏜다"고 했는데, 백지웅은 이를 성공시켰다. 당황한 김 감독이 백지웅에게 이름을 부른 선수들의 엉덩이를 장난으로 차는 장면은 유쾌, 그 자체였다. '너무 웃기다', '이랜드 분위기 너무 좋다', '이랜드 응원하고 싶어졌다' 등 댓글 반응도 춤을 췄다.
K리그1, 2에 속한 29개 팀들이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을 활용한 콘텐츠들을 대거 올리고 있는 가운데, 단연 압도적인 조회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문의 결과, 이승우가 '축구보러 가자는 카리나와 축구하러 가자는 리오넬 메시' 사이에서 고민하는 전북 현대의 콘텐츠, 훈련을 진행 중인 이정효 감독의 모습을 담은 수원 삼성의 쇼츠가 2, 3위에 올랐는데 조회수는 각각 21만, 20만이었다
아이디어가 만든 성과다. 사실 K리그2 소속의 이랜드에 일반 팬들이 혹할만한 스타는 없다. 이랜드는 대신 MZ들이 혹할 수 있는 톡톡 튀는 감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랜드는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홍보팀 내부에서 K리그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 유튜브를 전수 조사해, 성공적인 숏폼 콘텐츠 유형과 제목을 추려, 소위 '터지는' 콘텐츠를 파악했다. 그 결과가 '100만'이다.
최근 3년간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모두 합친 이랜드 SNS 콘텐츠 증가 추이는 괄목할 만하다. 2023년 총 222만회였던 조회수는 2024년 전년 대비 214% 증가한 699만회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278%가 뛴 2647만회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랜드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팬프렌들리상 1~3차는 물론 종합상까지 싹쓸이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