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아들'은 떠날 수 없었다" 이동경, 유럽 러브콜에도 전격 잔류 결정…명예회복, 마지막 변수 삭제→재계약 '당근'

기사입력 2026-02-04 00:30


"'울산의 아들'은 떠날 수 없었다" 이동경, 유럽 러브콜에도 전격 잔류…
래디슨블루호텔앤리조트(알아인, UAE)/ 2026 K리그 동계 전지훈련/ K리그1/ 울산HDFC/ 훈련/ 울산 이동경/ photo by Donghyuk Kwak

"'울산의 아들'은 떠날 수 없었다" 이동경, 유럽 러브콜에도 전격 잔류…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유나이티드/ 울산 이동경/ 울산의 아들/ 기념 사진/ 사진 김정수

"'울산의 아들'은 떠날 수 없었다" 이동경, 유럽 러브콜에도 전격 잔류…
스위스그랜드호텔/ 2025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K리그1/ MVP/ 울산 이동경/ 수상소감/ 사진 박정훈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물밑에서 거센 파고가 일었다. 지난해 K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선 이동경(29·울산)은 '탈 K리거급'으로 성장했다. 겨울이적시장, 유럽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레스터시티가 이동경을 원했다. 독일과 포르투갈에서도 제의가 들어왔다. 기로에 선 그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유럽은 '미지의 세계'가 아니다. 2018년 K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2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샬케04로 임대됐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여정이었다. 하지만 발등뼈 골절에 발목이 잡혔다. 2022년 9월 한자 로스토크로 재임대됐지만 반전은 없었다. 이동경은 2023년 7월 울산으로 돌아왔다.

명예회복이 필요한 유럽, 그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이동경이 울산 HD 잔류를 최종 결정했다. 구단의 노력이 컸다. 그 또한 위기의 울산을 저버릴 수 없었다. 그는 울산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대표적인 '성골'이다. 현대중과 현대고에서 프로의 꿈을 키웠다. 누구보다 '로열티'가 강하다.


"'울산의 아들'은 떠날 수 없었다" 이동경, 유럽 러브콜에도 전격 잔류…
K리그1 MVP상을 수상한 울산HD FC 이동경이 31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31/

"'울산의 아들'은 떠날 수 없었다" 이동경, 유럽 러브콜에도 전격 잔류…
안양종합운동장/ K리그1/ 파이널B/ FC안양 vs 울산HDFC/ 울산 이동경/ 사진 곽동혁
울산은 2024년 K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지난해 감독이 두 차례나 바뀌는 내홍 끝에 9위로 추락했다. 가까스로 '잔류를 당했다'는 손가락질이 울산의 '어제'다. 사실 이동경의 공백이 뼈아팠다. 그는 2024년 4월 28일 입대했다. 하루 전날까지 울산에서 '열일'했다. 8경기(5승2무1패)에서 7골-5도움을 기록, 3연패의 주춧돌을 놓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티켓도 이동경의 선물이었다.

그는 지난해 김천 상무에서 K리그1 34경기에 출전, 13골-11도움을 기록,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10월 29일 제대해 푸른 유니폼으로 다시 갈아입었지만, 추락할 대로 추락한 울산을 재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그는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별중의 별'인 MVP(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땀을 보상받았다.

올해 울산의 키워드는 반등이다. 사령탑도 바뀌었다. 울산 레전드인 김현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마지막 변수가 이동경의 거취였다. 다행히 흔들림은 없었다. 불변의 에이스인 그는 변화의 중심이다. 처음으로 주장단에도 합류했다. 부주장, 리더로 가교역할을 한다.


"'울산의 아들'은 떠날 수 없었다" 이동경, 유럽 러브콜에도 전격 잔류…
래디슨블루호텔앤리조트(알아인, UAE)/ 2026 K리그 동계 전지훈련/ K리그1/ 울산HDFC/ 훈련/ 울산 이동경, 보야니치/ photo by Donghyuk Kwak

"'울산의 아들'은 떠날 수 없었다" 이동경, 유럽 러브콜에도 전격 잔류…
래디슨블루호텔앤리조트(알아인, UAE)/ 2026 K리그 동계 전지훈련/ K리그1/ 울산HDFC/ 훈련/ 울산 이동경/ photo by Donghyuk Kwak
울산 잔류에는 '월드컵 꿈'도 담겨 있다. 이동경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출전이 유력했지만, 해외 진출이 오히려 독이 됐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 둥지를 옮겨 방황할 경우 기회를 또 놓칠 수 있다. 이동경은 해외파 틈새에서도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꾸준한 부름을 받고 있다. 지난해의 활약을 울산에서 이어간다면 월드컵 최종엔트리 승선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동경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올림픽, 월드컵 예선 등은 다 나가봤는데 월드컵만 출전하지 못했다. 꼭 나가고 싶다"며 "내가 매 경기 나서는 선수가 아니다보니 매 소집, 리그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준비를 정말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동경의 잔류가 더없이 반갑다. 재계약을 통한 '당근'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라카바가 울산을 떠난 가운데 이적을 희망하는 고승범은 '개점휴업' 중이다. 울산도 미련이 없다. 마음 떠난 고승범의 이적에 전향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카드'가 맞아야 한다. 구단 자산인 선수를 손해 보고 팔 수는 없다. '몽니'에도 순서가 있다.

울산은 1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7차전을 통해 새해 첫발을 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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