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새롭게 영입한 세르비아 출신 스트라이커 페트로프는 K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골을 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경기 전 차 감독은 "속도가 있고 사이즈가 있다. 부지런한 움직이느 선수라 상대 수비 라인에 얼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발로 썼다"라고 말했는데, 페트로프는 멀티골로 기대에 십분 부응했다.
올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해는 '1년 선배' 화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 늪에 빠졌다. 김해는 개막전에서 안산에 1대4로 졌다.
화성은 개막전 대구전과 비교해 한 자리를 바꿨다. 김병오를 벤치로 내리고 페트로프를 처음으로 선발로 기용했다. 3-4-3 포메이션에서 페드로프가 공격 선봉을 맡고 데메트리우스, 플라나가 양 날개로 기용됐다. 이종성 전성진이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나서고, 김대환 조동재가 양 윙백을 맡았다. 박준서 보이노비치, 장민준이 스리백을 담당했다. 김승건이 골문을 지켰다. FC서울에 임대한 함선우는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손현준 감독이 이끄는 김해는 베카, 마이사 폴을 투톱 카드로 빼들었다. 이승재 문승민 표건희 김경수가 미드필드진에 늘어섰고, 이재율 차준영 윤병권 이유찬이 포백을 꾸렸다. 최필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브루노 코스타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화성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난시즌 화성의 실질적 에이스인 김대환이 우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었다. 김대환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빚어냈다. 플라나와 이대일 패스로 상대 박스 우측 공간을 파고든 김대환은 문전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찔렀다. 이를 페트로프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차 감독은 '엄지'를 든 채로 활짝 웃었다.
화성은 전반 22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페트로프가 우측 크로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방에 막혔다. 김해는 쉽게 활로를 찾지 못했다. 화성은 전반 26분 베테랑 미드필더 이종성이 허리쪽 통증을 호소하며 박재성으로 교체됐다. 전반은 화성이 1-0 앞선채 마무리했다.
손 감독은 하프타임에 김경수를 빼고 브루노 코스타를 투입했다. 코스타 투입 후 경기력이 한결 나아졌다. 후반 3분 베카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화성 골키퍼 김승건 선방에 막혔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후반 4분 화성 조동재의 발리슛, 9분 김해 문승민의 슛이 연속해서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차 감독은 후반 14분 데미트리우스, 조동재 장민준을 동시에 빼고 제갈재민 정용희 함선우를 투입했다. 김해는 이승재를 빼고 조영광을 투입했다.
후반 19분 화성이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이번에도 페트로프의 발끝이 차이를 만들었다. 앞서 교체투입한 정용희가 우측에서 띄운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김해는 실점 후 문승민을 빼고 이래준을 투입했다.
후반 32분, 화성 제갈재민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해는 후반 33분, 여재율 표건희를 빼고 김현덕 명세진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화성도 멀티골 주인공 페트로프를 빼고 김범환을 투입했다. 올해 울산에서 화성으로 임대 이적한 김범환은 프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김범환은 김대환의 동생으로, 형제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공간을 누볐다. 경기는 그대로 화성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