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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일단 경기에서 져서 아쉽다."
한국은 2013, 2017, 2023년 대회 3연속 1라운드 탈락 이후 이번 대회에서는 8강 진출을 노렸지만, 일본과 대만에 연달아 패하면서 4회 연속 탈락 위기에 놓였다. 현재 1승2패에 그쳐 조 4위로 추락했다.
한국은 WBC 21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만에 무릎을 꿇었다. 2006년 WBC 예선 2대0, 2009년 WBC 1라운드 9대0, 2013년 WBC 1라운드 3대2, 2017년 WBC 1라운드 10회 11대8 승리 등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대만 야구가 강해진 이후로는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지만, 어쨌든 한국은 WBC 대만전 첫 패의 쓴맛을 봤다.
류지현 한국 감독은 류현진에게 대만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겼다. "현시점 가장 믿는 투수"라고 힘을 실어줬다.
류현진은 3이닝 3안타(1홈런) 무4사구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직구(22개) 커터(14개) 체인지업(10개) 커브(3개) 싱커(1개)를 섞어 대만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90.2마일(약 145㎞)로 전성기와 비교해 빠르지 않았지만, 노련하게 대만의 배트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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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 하나에 울었다. 류현진은 2회초 대만 4번타자 장위에게 선취포를 얻어맞았다. 초구 커터가 볼이되자 2구째 시속 87.6마일짜리 직구를 낮게 던졌는데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0-1.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취점을 뺏긴 순간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일찍이 계획한 대로 곽빈, 데인 더닝 카드를 차례로 꺼냈다. 가능한 3명만 써서 불펜을 아끼고, 호주전을 대비하려고 했다. 그런데 곽빈과 더닝도 피홈런에 울었다. 곽빈은 3⅓이닝 1실점, 더닝은 1⅔이닝 2실점에 그쳤다. 결국 고우석(1⅔이닝 1실점)과 노경은(⅓이닝)까지 내야 했고, 고우석은 호주전까지 내기는 어려워졌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일단 경기에 져서 아쉽다. 경기에 지면 누가 좋았든 못했든 그런 것은 전혀 상관 없다. 우리가 진 것이기에 그 점이 아쉽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본인의 복귀전 투구 내용과 관련해서는 "대만 타자들은 예전부터 힘이 좋은 타자들이었고, 알고 있었는데 또 하나의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대만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류현진은 호주전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그저 응원을 보내는 것 말고는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다. 호주전 선발투수는 좌완 손주영이다.
류현진은 "우리 좋은 선수들이니까. 어느 정도 점수를 내야 하고, 실점을 적게 해야 하는 상황이다. 너무 급하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고, 본인의 실력대로 차분차분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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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