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5월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한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여러 인터뷰에서 거듭 강조한 말이다.
홍명보호는 5월 중순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사전캠프를 실시한다. 6월 초 결전지인 멕시코로 넘어가 체코(12일), 멕시코(19일), 남아공(25일)과 조별리그 A조 일정을 소화한다. 소속팀 일정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지만, 늦어도 5월 말에는 완전체를 구성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 해도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월드컵에 나설 수 없는 몸상태를 지닌 선수를 최종엔트리에 뽑을 수는 없다. 그리고 '5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최소한 4월에는 부상을 털고 복귀해야 한다. 강도 높은 경기에서 나서지 않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홍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약 두 달 앞두고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희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발목 부상으로 3월 A매치 2연전에 결장한 핵심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4월 내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돌입했다. 황인범은 지난달 16일 소속팀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발등을 밝혀 발목 인대를 다쳤다. 페예노르트는 부상 상태를 체크한 후 4월 중순을 복귀 시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인범이 지난해부터 종아리 등을 자주 다친 이력이 있고, 월드컵도 앞두고 있어 구단과 선수 모두 복귀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느라 결장 기간 한 달이 훌쩍 지났다. 황인범측은 다음주에는 팀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초 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현지 예상대로 이달 말 복귀할 전망이다. 우르스 피셔 마인츠 감독이 부상 후 이재성에게 '주말 경기에 뛸 수 있겠느냐'고 물을 정도로 부상 정도가 가볍다. 다만 골절상이기 때문에 3주간의 재활 기간은 필수다. 지난 1일 오스트리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센터백 김주성(히로시마)은 축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심한 부상'이란 소문이 돌았지만, 부상을 당한 지 약 열흘 만인 지난 12일 팀에 복귀해 재활에 돌입한 상태다. 황인범 이재성과 마찬가지로 4월 내 경기 출전이 기대된다.
홍명보호는 5월 초 시즌이 일찍 끝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미니 훈련 캠프'를 차릴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A매치 발탁 선수를 기준으로 백승호(버밍엄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이 훈련 대상자다. 챔피언십은 5월 4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세 선수 모두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떨어져 있어 이날 경기가 마지막 소속팀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챔피언십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 후 일주일가량 휴식한 뒤 국내에서 피지컬 훈련에 나서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