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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새해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남녀 한국(계) 선수들이 잇따라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최경주(43·SK텔레콤)와 양용은(41·KB금융) 배상문(27·캘러웨이)이 이끌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국 남자 골프와 최나연(26·SK텔레콤) 신지애(25·미래에셋) 유소연(23)의 여자 골프에 뉴페이스가 등장하면서 해외 투어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해 졌다.
'말춤'으로 필 받은 제임스 한
제임스 한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총상금 650만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시즌 처음 PGA 투어에 입문한 그는 지난달 열린 휴매너 챌린지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 주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말춤'을 선보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피닉스 오픈 최종라운드 16번홀에서 6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말춤을 선보였다. 갤러리는 환호성을 지르며 제임스 한의 깜짝쇼에 화답했다. 골프팬들의 시선을 붙잡은 그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로 출발한 그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14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최근 열린 3개 대회에서 두 번이나 톱5의 성적을 올리며 실력과 쇼맨십을 겸비한 플레이어로 PGA 투어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자 아마추어 골프의 최강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세계 여자 골프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세 번의 프로대회 우승이 모두 최연소 우승 기록으로 연결됐다. 리디아 고는 10일 끝난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15세 8개월 17일의 나이로 유럽여자프로골프 우승컵을 들어올린 리디아 고는 2006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양희영(24·KB금융)이 세운 유럽여자프골프 최연소 우승(16세 6개월 8일) 기록을 약 10개월 앞당겼다. 우승하는 대회마다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 기록(14세 10개월)을 세운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인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도 최연소(15세 4개월)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주인공이 됐다. 2013년에도 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세운 데 이어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연소 챔프 자리도 노린다. 리디아 고는 올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있다.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모건 프레셀(미국)이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여자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기록(18세 10개월)을 앞당기게 된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영광이다. 언제나 역사를 만든다는 것은 특별한데 이번에도 역사를 다시 쓴 것 같다"면서 감격스러워했다. 14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개막전 호주 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도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신지애(미래에셋) 등 강호들이 대거 출전해 리디아 고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