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세 번째 '호수의 여인'이 2013년에 탄생할까.
|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적이 없다. 올해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에 잠시 들린 신지애(25·미래에셋)의 출사표였다. 올시즌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해 발걸음이 가볍다. 그러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포인트 관리가 필요하다. 메이저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두 배의 포인트가 주어지는만큼 신지애는 "메이저대회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메이저대회의 첫 문을 연다. 애틀란타에 집이 있는 신지애는 지난해 팜 스프링스에 훈련용 집을 하나 더 장만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대회장 주변이다. 겨우내 이 곳에서 훈련을 해 익숙하다. 그는 "첫 메이저대회가 집 근처에서 열린다. 물을 워낙 무서워하지만 우승한 뒤 연못에 꼭 다이빙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3승을 기록한 김인경(25·하나금융)은 지난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이었다. 마지막날 18번홀(파5)에서 30㎝짜리 챔피언 퍼팅을 남겨뒀다. 공을 홀에 넣어 파를 하면 우승. 하지만 볼은 홀을 돌아 나왔다. 보기를 기록한 김인경은 유선영과 연장전을 치렀고, 결국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이 장면을 두고 지난해 미국 골프채널은 골프계 10대 뉴스중 6위에 선정했다. 보는 이도 놀라울 정도였는데 본인이 느낀 충격은 그 이상이었다. 퍼팅 악몽은 이어졌다. 이 대회를 2주 앞두고 열린 KIA클래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인경은 대회를 앞둔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퍼팅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지금 컨디션이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세리 키즈
'세리 키즈'들도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최나연(26·SK텔레콤)이 2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한 박인비(25)도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시즌 2승을 위해 샷감을 조절했다. '디펜딩 챔피언' 유선영이 2연패, 올해 우승이 없는 유소연(23·하나금융)은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멤버로는 김하늘(25·KT)과 허윤경(23·현대스위스)가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뉴질랜드 교포인 아마추어 리디아 고(15·한국명 고보경)도 프로 선배들과 샷대결을 펼친다. 우승하는 프로대회마다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그는 지난 2월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유럽여자투어(LET)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출전하는 이번대회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