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번째 승리의 원동력은 감각적인 퍼팅이었다. 김지현은 18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68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쳐 5타를 줄였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시작한 김지현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9월 LIG손해보험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또다시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 첫 우승을 노렸던 최유림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준우승(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김지현은 10번홀(파4)에서 10m 가까운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1번홀(파5)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하는 바람에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우승컵의 향방은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 564야드짜리 14번홀(파5)에서 갈렸다. 김지현은 이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넘간 반면 우승 경쟁을 벌이던 주은혜와 전인지는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주은혜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1타를 잃었다.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이 그린 왼쪽 카트 도로를 맞고 경기 구역 밖으로 튀어나가 2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지현은 17번홀(파4)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두 번째 샷이 홀에서 10m 가량 떨어졌지만 멋진 버디 퍼트를 성공, 주은혜를 2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을 눈앞에 둔 김지현은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워터 해저드 구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김지현을 향해 웃었다. 공은 다행히 물에 빠지지 않았다. 해저드 말뚝 근처에서 벌타 없이 세 번째 샷을 한 김지현은 파 세이브에 성공, 2타차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