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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28·KB금융그룹)에게 다음 목표를 물었다.
개인전이지만 '원팀'이었다. 그들에게도 박인비는 특별했다. 양희영은 경기 후 든 생각을 묻자 "인비 언니 생각밖에 안 났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곁에서 본 박인비에 대해서는 "언니는 항상 같다. 기분도 항상 그대로인 것 같다"고 했다.
전인지는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그 부담감 속에서도 성공해낸 것 자체가 대단하다. 언니가 그걸 해냈기에 금메달을 목에 걸 자격이 있다. 많은 사람에게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인비가 경기를 끝내기 전에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언니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믿는다"며 다시 코스로 달려나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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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보다 한 살 적은 양희영은 현실적이었지만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도쿄 대회 출전한다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한국에 대단한 어린 선수들이 많다. 난 그때 되면 나이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되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했다.
김세영도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있어서 제가 지금 좀 더 좋은 선수가 돼 있는 것 같다. 이번 실수가 다음 올림픽에서 더 멋진 플레이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세계랭킹 6위인 그는 다음 목표를 1위로 잡았다. 그리고 "도쿄는 무조건 간다. 백 살까지 할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박세리 감독의 신화로 '박세리 키즈'가 양산됐다. 박인비의 올림픽 첫 금메달은 또 다른 모멘텀이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도 밝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