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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전성시대 열다, '황제' 우즈도 못 이룬 대기록 썼다

기사입력 2017-01-16 15:30


ⓒAFPBBNews = News1

'영건'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작성하며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토머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벌어진 PGA 투어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53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지난주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토머스는 '기록 브레이커'였다. 먼저 우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머스는 이날 우승으로 30세 이전에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PGA 투어 사상 세 번째 선수가 됐다. 2017시즌에서 벌써 3승을 달성한 그는 자신이 참가했던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60%의 승률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매 라운드 신기록의 사나이였다. 1라운드에선 최연소 '꿈의 59타'를 달성하더니 2라운드에선 PGA 투어 36홀 최소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에선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토머스는 급기야 마지막 4라운드에서 27언더파 253타로 대회를 마치며 72홀 역대 최소타 기록을 세워 14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PGA 투어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토머스는 어떤 선수일까.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어릴 적부터 골프 유망주였다. 16세의 나이로 2009년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초청받아 역대 3번째 최연소로 컷을 통과했다. 2012년 앨라배마 대학교 1학년 때는 가장 뛰어난 대학생 골퍼에게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토머스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15시즌 PGA투어에 발을 내디뎠다.


투어 첫 해, 우승은 없었지만 성적은 준수했다. 7차례 톱 10에 들었고, 톱 25안에는 15차례 들었다.

하지만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던 선수들보다는 빛을 보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를 찍은 동갑내기 조던 스피스의 그늘에 그려있었고, PGA 투어 신인상도 대니얼 버거(미국)에 밀렸다.

그러나 2015년 11월 반전의 서막이 올랐다. 당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토머스는 지난해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 우승의 첫 단추를 꿴 토머스의 2017년은 시작부터가 달랐다. CIMB 클래식에서 2연패를 차지하며 2017시즌을 연 그는 하와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 골퍼 대열에 합류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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