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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헤진 vs 오지현, KLPGA.새해 첫 대회서 탐색전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1-17 06:33



이정은이 빠진 2019 KLPGA.

올해 초반도 '최혜진 vs 오지현' 구도로 전개될까. 최혜진(23)과 오지현(20)이 새해 첫 대회에서 탐색전을 펼친다.

두 선수는 17일부터 나흘간 대만 남서부 도시 카오슝의 신의 골프클럽(파72/6463야드)에서 열리는 '대만여자오픈 with SBS Golf'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올시즌 준비를 위한 동계훈련이 한창인 상황. 100% 제 실력 발휘는 어렵겠지만 중간 점검을 해볼 수 있는 실전 무대.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올시즌 전체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이름 석자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상반기 내내 지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시즌 막판 오지현이 주춤하는 사이 이정은(23)이 후반 두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양강 구도를 깨뜨렸다. 이정은이 LPGA 진출을 선언한 올시즌은 두 선수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이를 의식한 듯 두 선수 모두 새해 첫 대회부터 각오가 단단하다.


최혜진은 "2019년 첫 대회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우자는 마음이 매우 크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큰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쳐 볼 생각"이라며 "올 시즌 목표가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지현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오지현은 "2019년의 목표를 '전 대회 톱10'으로 잡았다. 이번 대회부터 시작"이라며 "2019년의 첫 대회다. 앞으로 두 달 간의 동계 훈련에서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지 알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플레이할 예정"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이 개막했지만 본격적 경쟁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선수들은 여전히 훈련 중이다. 최혜진은 "남은 두 달 동안 미국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더불어 쇼트게임 특훈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정교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목표를 이야기 했다. 오지현은 "이번 대회가 끝나고 임하게 될 전지훈련에서는 내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 강화하려고 계획 중이다. 지난 시즌 부족했던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을 보완하고자 노력할 것이고, 자신 있는 퍼트는 좀 더 다듬어서 지현 시대를 다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대만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대만여자오픈'는 올해부터 KLPGA가 대만골프협회(CTGA),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와 함께 주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KLPGA에서는 상위 랭킹 40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고, 62명의 해외선수가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최혜진 오지현 뿐 아니라 쟁쟁한 실력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지난 2018시즌 상금순위 10위 이내 선수 중 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 시즌 우승한 21명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 지난해 3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이소영(22)을 비롯, 김아림(24), 조정민(25), 박민지(21) 등이 2019시즌 왕좌를 놓고 최혜진 오지현과 경쟁을 펼칠 강자들이다.

2006년부터 일본에서 25승을 기록중인 전미정(37)도 모처럼 국내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영구 시드권 자격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전미정은 지난 2017년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해외선수들도 다수 참가한다.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의 2016년 우승자 빠린다 포칸(23·태국)과 2017년 우승자 첸유주(22·대만)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대만을 대표하는 전 세계 랭킹 1위의 청야니(30·대만)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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