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3·CJ대한통운)와 김시우(26·CJ대한통운)의 눈은 처음 경험하는 올림픽 출전이 전부가 아닌 메달에 맞춰져 있었다.
임성재는 지난 12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 첫 출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 대표로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은 대한민국 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꼭 금메달이나, 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출전 기회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지만, 이 기회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각오"라고 덧붙였다.
또 "메달을 딴다면 나한테는 커리어에 있어서 엄청난 기록일 것 같다. 앞으로 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무래도 올림픽이라는 것은 평생, 누구나 나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 욕심이 난다. 그래서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 정말 만약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게 된다면, 기분이 너무 좋을 것 같다.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 같다. 메달 획득이 쉽지 않겠지만, 뽑힌 만큼 꼭 국위 선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PGA 투어에서 기록도 많고, 최초라는 기록이 있어서 그런지 기대가 된다. 올림픽에서 아직 대한민국 남자 선수가 메달 딴 적은 없다. 내가 대한민국 남자 선수로서 골프 종목에서 메달을 따 기록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시우. AP연합뉴스
김시우는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어려운 시간들도 있었고, 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어렵게 출전하는 만큼 의미가 있으려면 메달을 꼭 따야 할 것 같다. 컨디션 조절 잘해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선 "특별한 마음가짐은 없다. 모든 대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똑같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스스로의 자세도 낮추면서, 한국의 자부심이 생기게 어른스럽게 플레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