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고 기온이 떨어지는 새해 초에는 건강 상태에 민감해진다. 특히 중장년 남성은 소변이나 성기능이 이전과 다르다고 느끼면 전립선 질환을 떠올리고 걱정한다. 그런데 검사 결과 전립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척추나 척추심부근육이 원인일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척추와 척추심부근육을 튼튼하게 하면 배뇨장애나 성기능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검사 결과 전립선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그 다음으로 의심할만한 곳이 척추와 척추심부근육이다. 특히 평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인해 척추가 약해져 있는 상태이고 운동을 잘 하지 않는 남성이라면 척추 쪽 검사를 받아볼 것이 권장된다.
고도일 병원장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척추와 내장기관을 지지하는 골반기저근육의 역할이 중요한데, 현대인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좌식생활을 해 대부분 약해진 상태"라며 "골반기저근육을 튼튼하게 하면 척추가 튼튼해짐은 물론 성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골반기저근육을 비롯한 척추심부근육을 강화하려면 이 부위를 자극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일상에서는 일자로 걷기, 골반기저근육을 강화시키는 요가나 필라테스 등의 운동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워낙 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겉으로는 보이지도 만져지지 않는 근육이라서 식스팩이나 이두박근 등 눈에 잘 띄는 근육을 키우는 일반적인 근력운동으로는 강화시킬 수가 없다. 제대로 심부근육을 강화하려면 실시간 초음파로 심부근육을 진단하면서 운동시키는 특수 운동법이 필요하다. 초음파심부근육강화운동은 처음에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어느 정도 훈련이 된 뒤에는 스스로도 할 수 있다.
드물지만 배뇨장애는 마미증후군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마미(馬尾)는 우리 몸의 중요한 신경 다발인 척수의 꼬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말총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이 마미에 포함된 신경 중 전부 또는 일부가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에 의해 심하게 압박돼 하복부와 방광을 관할하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에 장애가 생기는 상태가 마미증후군이다. 마미신경이 눌리면 허리와 엉덩이에서 허벅지 통증, 다리와 발 발바닥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남은 물론 엉덩이와 항문 주변 등을 포함한 회음부의 감각이 떨어지고 변비와 변실금, 요실금 등이 배변장애를 겪게 된다.
고도일 병원장은 "마미증후군은 초응급 척추질환으로 구분된다"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수술이 늦어지면 일부 신경은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마미증후군이 의심되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