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난치병으로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데 있어 꿀풀과 식물인 형개(荊芥)나무 성분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정혁상 교수팀과 아이누리 한의원 황만기 박사팀, 경희다복한의원 최영진 박사팀이 공동으로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생쥐 실험을 통해 형개 성분과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효과의 상관 관계를 밝혀냈다.
정혁상 교수팀은 "형개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키는 주요 요인들에 대하여 진정 및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밝혔고, 이 결과는 향후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진행함에 있어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에서 유도되는 핵심인자 디니트로클로벤젠(DNCB)을 인위적으로 발병시킨 실험군과 거기에 형개 성분을 처방한 실험군과 일반군을 각각 비교했다. 그 결과 아토피 피부가 발생한 생쥐들에게 형개 성분을 적용했을 때 혈청에서 면역 글로불린 E, 중앙 괴사 인자 a(알파), 그리고 인터류킨 6과 같은 디니트로클로벤젠(DNCB)으로 인해 아토피 유발 염증성 인자가 현저히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아토피 피부 유발 염증성 인자를 자극시키고 흥분시키는 핵인자(NF)-rB 및 미토겐 활성 단백질 키나아제와 같은 염증성 요소들도 억제됐다. 또한 형개로 치료한 생쥐의 표피 두께가 69.44%에서 38.15%로, 진피 두께는 61.28%에서 42.3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개(荊芥)는 임상적으로 알러지 체질개선 치료, 중풍 후유증 치료나 혈액순환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동물 실험을 통해서 아토피 피부염의 증세 개선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밝혀진 드문 일이다. 따라서 향후 아토피 피부염 치료와 치료제 개발 등에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명 SCI 의학저널 'Phytotherapy Research'에 게재됐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아이누리 한의원 황만기 박사는 "형개가 아토피 피부염을 발현시키는 주요 요소들을 진정 및 억제시켜 주는 것으로 연구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입욕제나 아토피 전용 비누, 피부 보습제 등과 같은 제품 개발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