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중국발 황사가 수시로 한반도로 날아들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가 양방과 한방 모두에서 황사에 좋은 음식으로 꼽히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래 전부터 직업상 석탄 가루를 마실 수밖에 없는 탄광 근로자들이 몸에서 탄가루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는 속설이 있다. 호흡기를 통해 들이마신 석탄가루 등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진폐증에 걸려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돼지고기는 몸을 지키는 민간요법인 셈이다. 미용실이나 의류공장 근로자들도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실시한 1999년 공동 연구에서도 실험실 쥐를 대상으로 납과 카드뮴을 투입한 뒤 돼지고기를 먹여 본 결과, 돼지고기를 먹은 쥐에서 중금속 배출이 더 많았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경상대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돼지고기가 중금속 배출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돼지고기 지방의 특성에 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의 지방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4:6으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종로상회의 박정인 대표는 "돼지고기의 지방은 고체에서 액체로 바뀌는 융점이 사람 체온보다 낮아 위장에서 녹아 흐르는 상태로 존재하며 흡착력이 좋은 특성을 갖고 있다. 돼지고기의 지방이 액체 상태로 장을 통과하면서 혈관 속에 있는 중금속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 이라며 "특히 돼지 생고기를 구이로 섭취할 경우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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