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을 벗어나 봄바람을 맞으며 운동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계절이다.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전거부터 꺼내들게 된다. 이때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출퇴근길에 하는 라이딩이다. 건강도 챙기고 기름 값, 환경 문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년 이맘때면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족들이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출퇴근길의 라이딩은 주말에 즐기는 자전거 드라이브와는 다르다. 특히 열악한 도심 환경에서는 허리와 무릎이 받는 충격이 크므로 울퉁불퉁한 노면은 피하고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를 탈 때 짐은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출퇴근 시에는 등에 멜 수 있는 백팩이나 어깨에 걸치는 크로스백을 메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짐이 많아 가방 무게가 무거울수록 허리나 무릎에는 부담이 많이 간다. 자전거를 타기에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심에서 가방 무게까지 무거우면 허리, 무릎뿐만 아니라 목이나 어깨 등에도 이중으로 충격이 전해진다.
이처럼 몇 가지만 지킨다면 건강하게 출퇴근 라이딩을 즐길 수 있지만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 자전거 타기는 허리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 꼽히지만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해롭기 때문이다.
고도일 병원장은 "자전거를 탈 때는 허리를 활처럼 굽힌 채 타야하므로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려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해진다"며 "특히 한쪽 엉덩이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지면 허리디스크일 수 있으므로 즉시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에게는 자전거가 유익하다.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이 넓어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던 것이 일시적으로 풀려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노면이 평평하고 탄력이 있는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적당한 시간 탔을 때만 해당되는 얘기다.
만약 자전거를 타다가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