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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 발기부전을 일으킨다는 설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다. 정확히 말하면 고혈압 자체가 발기부전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 한마디로 혈압이 높더라도 성기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거나 방치한다면 발기부전이 생길 확률이 많다.
성관계를 할 정도로 발기가 되려면 평상시보다 5~6배의 음경 혈류량이 증가해야 한다. 그러나 혈압이 높아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음경에 혈액공급이 불충분해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를 증명하듯 발기부전환자의 45%에서 고혈압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고혈압을 초기에 치료해야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고혈압 약(=혈압강하제)을 복용하는 남자들 중에 슬며시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발기력 저하 때문이라고 한다. 고혈압 약은 발기력을 떨어뜨린다고 믿는 것이다. 고혈압 약이 발기부전과 상관 관계 있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발기력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사람의 목숨이다. 혈압이 높으면 혈압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혈압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덜 짜게 먹고 빠르게 걷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이 좋은 이유는 혈관의 내피세포에서 일산화질소 생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일산화질소(NO:nitric oxide)는 혈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액이 심장 등 각종 장기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혈압 조절작용을 원활하게 하도록 만든다. 또 혈관을 부드럽게 하여 동맥경화증을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혈압을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고혈압 약물의 용량을 줄이거나 약물 복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게다가 발기력도 좋아진다.
운동처럼 치료효과가 좋은 방법이 L-아르기닌의 복용이다. L-아르기닌은 NOS 합성효소(Nitric oxide synthase)에 분해되어 일산화질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또한 음경 해면체의 cGMP 생성을 자극하여 음경의 혈류량을 개선하여 남성의 발기력을 증가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다.
혈압도 떨어뜨리고 발기력도 향상시키는 L-아르기닌, 비타민C와 E를 함께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다.<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