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동반 구조 조정을 단행한다.
올해 2분기에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은 고직급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또는 권고사직을 단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도 올해 초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 1300여명을 감축했다. 지난 3월에는 15년 이상 장기근속 여사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1주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부터는 희망 퇴직 등 인력 구조 조정을 중단하고 내부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을 중심으로 또다시 구조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한 분위기다.
올해 2분기에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삼성중공업도 대우조선과 마찬가지로 임원 워크숍을 열어 경영난에 따른 구조 조정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적자를 낸 삼성중공업도 다른 조선업체들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