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의 매각 절차(실사)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의 인수가격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에게도 희소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불확실성 여부에 따라 위험이 큰 만큼 소액주주들의 경우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현대증권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할 경우 자사주 7.06%를 추가 매입한다면 실제 인수가격은 5200억∼67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가 최근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가격 요인으로 실패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인수가격에 플러스 알파도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대우증권 사례와 같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인수 불확실성 여부에 따라 주가에 리스크(위험)가 상존함에 따라 보수적이고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대그룹이 매각을 강도 높게 추진할 의지가 있느냐에 따라 현대증권 매각의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전망하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경우 매각이 가시화되면 그룹 리스크 및 지배주주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 참여의사를 밝힌 한국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에는 역효과가 날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손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목표주가를 7700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증권과 비슷한 규모 및 수익 구조를 지닌 것을 감안하면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이 존재하고 신규 시너지 창출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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