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창업, 알파가 필요…혼술족·홈술족 트렌드 변화 읽어야

기사입력 2016-04-14 16:56


혼술족, 홈술족 등이 증가하면서 주점창업이 새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스몰비어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미들비어와 문화를 담은 주점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현재 주점시장은 식사를 중심으로 메뉴의 맛에서 강한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콘셉트로 변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인테리어와 요리, 나만의 색깔 등을 가져가면서 젊은층, 특히 여성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업종변경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만남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브랜드는 미들주점 작업반장이다. 기존 스몰주점의 차별화 요소로 자체 메뉴 개발을 내세웠다. 결과물은 크림맥주, 꿀맥, 레몬폭주 등이다. 여러 주류를 섞은 폭탄주이면서도 도수가 높지 않아 술이 약하거나 처음 접하는 고객도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다.

작업반장은 새로운 경험도 선사한다. 공사장을 콘셉트로 삼고 매장 곳곳을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트릭아트로 꾸몄다. 천장이나 바닥에 공사현장 낭떠러지를 그려 고객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이런 장면을 포토존으로 활용해 고객이 언제든 포즈를 취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눈에 띈다. 이런 인테리어 덕분에 작업반장은 술과 음식, 재미가 조화를 이룬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입소문중이다.


가르텐호프&레스트는 맥주잔의 온도를 계속 차갑게 유지시켜주는 냉각장치가 설치된 맥주전용 냉각테이블로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4℃를 유지한다. 이같은 기술력은 10년 넘게 장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대를 비롯해 3040세대도 옛 맛을 느끼기 위해 즐겨찾고 있다. 가르텐호프&레스트는 또 피처 안에도 냉각봉을 장착해 피처도 끝까지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생맥주가 맛있는 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가성비가 좋은 다양한 메뉴를 통해 주점 매출의 한계를 극복한 브랜드도 있다. '치킨이 맛있는 맥주집'을 표방한 바보스다. 5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바보비어, 꿀닭, 미스터면장 등 3개 브랜드를 결합해 메뉴를 확대한 것이다. 바보스는 최근 창업시장에서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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