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변비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61만6000명, 이중 절반은 어린이와 노인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17만명, 27.6%)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9세 이하(15만9000명, 25.8%), 50대(6만9000명, 11.3%)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노인과 9세 이하 어린이 환자수가 전체의 53.4%(32만9000명)를 차지했다. 20∼30대 환자 중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3.9배 많았고, 7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1.1배 많았다.
어린이들은 급성변비가 많고, 노인들은 신경계, 대사성 질환,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변비 환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변비는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변이 매우 단단하고 배변 시 항문에서 막히는 느낌 ▲배변 후 잔변감 ▲배변을 위한 인위적 조치가 필요한 상태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등의 증상 중 2가지가 만성적(최근 6개월 중 3개월 이상)으로 되풀이될 경우를 말한다.
변비는 급성변비와 만성변비로 구분되며, 만성변비는 원인 규명이 가능한 이차성과 원인이 분명치 않은 원발성(原發性)으로 분류된다. 이차성 변비의 원인으로는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고칼슘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과 파킨슨병, 척수 병변 등의 중추신경계질환 등이 있다. 또, 특정 약물(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 마약성 진통제, 칼슘차단제, 이뇨제, 알루미늄을 함유한 제산제 등)을 복용한 경우나 특정 정신질환을 겪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 섭취 ▲하루 1.5∼2리터 수분섭취 ▲규칙적인 배변 습관 ▲효과적인 배변 자세 유지 ▲복근력 강화 등이 중요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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