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흡연 경고 그림 도입으로 금연 관심…'금단 증상' 줄여주는 도우미는?

기사입력 2016-12-26 15:53


지난 23일부터 담뱃갑 흡연 경고 그림이 도입된 가운데, 새해를 앞두고 '효과적 금연 방법'이 또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OECD 가입 국가 중 가장 높다. 금연을 단순한 개인 의지 문제로만 취급하기에는 위해성 문제가 심각하다. 흡연은 국제질병분류기준에서 엄연한 약물 중독으로 취급되고 있을 만큼 중독성 강한 행위다. 이는 담배 속 니코틴 성분 때문으로, 니코틴은 체내에 흡입된 후 단 10초만에 뇌에 도달해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활성화시켜 쾌감을 느끼게 한다. 계속되는 흡연으로 뇌가 이 쾌감에 익숙해지면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경우 니코틴을 얻고자 흡연에 대한 갈망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평소 담배를 많이 피우던 흡연자일수록 금연 시 흡연 욕구가 더 강해 아무 도움없이 금연을 시도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평균 흡연량이 많을수록 금연 성공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런 경우 금연보조제를 사용한 니코틴 대체요법을 통해 중독 증상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금연보조제는 담배 대신 소량의 니코틴을 체내에 공급해 금단 증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면 전문 상담사와의 상담 후에 금연보조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패치형 금연보조제의 경우 한 번 몸에 붙이면 제형에 따라 16시간 또는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약효가 유지된다. 특히 '니코틴엘 TTS'와 같은 24시간용 패치제는 하루 한 번 피부에 부착하면 하루 종일 지속적으로 니코틴이 혈중으로 방출되도록 해 주기 때문에 금단증상 및 흡연 욕구의 조절을 도울 수 있다. 간혹 담배를 계속 피우면서 패치제를 사용해 흡연량을 줄이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데, 패치제는 담배 대신 니코틴을 '충분히' 공급하기 때문에 일단 패치제 사용을 시작하면 완전히 금연해야 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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