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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두산-LS 사돈된다…박정원 회장 장남과 구자열 회장 차녀 3월 결혼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5:30


두산과 LS가 사돈의 연을 맺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상수씨(24)와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차녀인 은성씨(31)가 웨딩마치를 울리는 것. 상수씨와 은성씨는 최근 양가 상견례를 가진데 이어 오는 3월 10일 백년가약을 맺기로 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재벌가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나, 두 사람의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여타 연인들과 다를 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외가 쪽이 모두 군과 인연이 있다는 점 등 여러 공통점이 있어 쉽게 가까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소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등 취미가 비슷한 점 때문에 더욱 호감을 느끼게 된 것. 상수씨와 은성씨 모두 모터스포츠 마니아인 양가 어른들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박정원 회장과 구자열 회장은 재계에서도 알아주는 모터스포츠 마니아. 두산 베어스 구단주로 야구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온 박 회장은 자칭타칭 스포츠 마니아다. 특히 프리미엄 모터스포츠인 할리데이비슨 동호회 '호그(HOG)' 멤버로 활동했으며, 동호회 회원들과 투어를 떠날 때도 선두에 설 정도로 적극적인 라이딩을 즐긴다는 후문이다.

구자열 회장 또한 모터사이클 실력이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구 회장은 LS네트웍스가 지난 2007년 케이제이모터라드라는 모터스포츠 관련 자회사를 설립했을 때, 그 첫 매장 오픈식에 참석하는 등 관련 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이처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양가 어른들과 소탈한 가풍으로 인해, 상수씨와 은성씨의 교제는 양가 축복 속에서 순조롭게 결실을 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5년 두산그룹 총수에 오른 박 회장은 부인 김소영씨와의 사이에 상수씨와 딸 상민씨,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씨는 공군 참모총장과 제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씨의 딸이다. 구자열 회장은 이현주씨와의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장녀인 은아씨는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의 장남인 이우성 이테크건설 전무와 2007년 혼인했다. 구 회장의 장인도 군 출신인 고(故) 이재전씨다. 육사 8기인 이씨는 청와대 경호실 차장 등을 역임한 육군 중장 출신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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