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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승급 요건이 지난해 2회차 연속 1, 2위 입상에서 3회차 연속 1, 2위 입상으로 강화되면서 특별승급에 성공하는 선수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또 특별승급에 성공하더라도 대다수의 선수들은 기존 강자들 틈에서 존재감 없는 플레이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하지만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한 22기 신인 4인방 김민준(25), 김태한(24), 황준하(26), 김제영(26)은 승급 후에도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선배들과 당당히 맞서고 있다.
3월 17일 부산에서 추입 2착을 하며 우수급 데뷔전을 치른 김태한은 토요일, 일요일 경주에서는 묵직한 선행력을 선보이며 각각 3, 2착을 했고, 2주 후 광명으로 넘어와서도 금요일 선행 3착, 토요일 마크 2착의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우승에 목말라있던 김태한은 마침내 지난달 21일 창원 금요경주에서 특선급 출신의 우성식, 박인찬을 2, 3착으로 밀어내며 호쾌한 젖히기 우승을 했다.
3월 17일 광명에서 우수급 데뷔전을 치른 황준하는 금요일, 토요일 경주에서는 선행승부가 통하지 않으면서 5, 4착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일요경주에서는 과감한 선행승부로 이규백의 젖히기를 무력화시키며 쌍승 52.5배의 이변을 연출하며 우승했고, 4월 22일 부산에서도 타종선행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면서 특선급 출신의 고병수, 박대한을 각각 3, 4착으로 막아냈다. 김경환이 2착을 하며 쌍승 배당 564.8배 초대박이 나왔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지난달 30일 특별승급한 윤현구, 이성민을 비롯해 22기 신인들 16명 모두 조만간 우수급 이상을 유지할 것이 유력하다"며 "일찌감치 특별승급한 선수들 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선행, 젖히기 시속이 상당히 빠르고 뒷심도 묵직하기 때문에 우수급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