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살 처분 된 닭도 20만 수를 넘어섰다. 예방적으로 살 처분된 닭까지 포함하면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복을 한 달 앞두고 발생된 AI로 외식업체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초복은 연중 국내에서 소비되는 닭의 30~40%가 소비될 만큼 대목인데, 최근 AI 확산까지 더해져 외식업체들은 닭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사업본부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는 닭 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AI 발생 전에 복날에 사용할 닭을 미리 준비해뒀다. 덩달아 AI가 발생되면서 닭 값이 뛰는 것은 물론, 수급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미리 확보한 닭이 있어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복날 삼계탕을 선보이는 데 무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AI 발생으로 닭의 안전성이나 위해성 문제로 닭 소비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삼계탕이나 닭볶음탕처럼 특정 온도 이상에서 가열해 요리하면 AI가 인체에 주는 영향이 전혀 없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