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서성원 대표가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 매각설을 정면 부인했다.
서 대표는 21일 오후 SK플래닛 사내 인트라넷망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갑작스러운 11번가의 분사, 합작 관련 보도에 많이들 놀라셨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몇몇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분사 후 매각'이라는 옵션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 대표의 이런 메시지는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로 공론화된 11번가 매각설로 내부 직원들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서 대표는 "2017년 SK플래닛은 '건강한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하게 만들어가고 있고 손익 측면에서도 작년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캐쉬(현금)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리소스에 대한 우려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획기적 돌파구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떠한 옵션일지라도 기본 전제는 SK플래닛이 주도하는 성장 전략"이라며 "몇몇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분사 후 매각'이라는 옵션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여러분께 지금 이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만한 내용은 없지만 무엇이든 결정되는 대로 여러분께 가장 먼저 공유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구성원 여러분께서는 흔들림 없이 일상 업무에 매진해 SK플래닛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