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는 톳환·다시마환에서 카드뮴·비소 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원료를 가루로 만든 후 꿀이나 풀 등을 첨가해 둥근 환모양으로 빚어 만든 건강환은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일반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이번 조사대상인 톳환과 다시마환 모두 '기타가공품'이나 '수산물가공품'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이 유형에는 납·카드뮴·비소 등 중금속 기준이 없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제품들이 1일 2∼3회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생약(자연물을 그대로 또는 말리거나 썰거나 가루로 만드는 등의 간단한 가공처리를 해 의약품으로 사용하거나 원료로 삼는 것)의 중금속 기준을 적용했다. 그 결과 톳환 14개 제품이 카드뮴 기준치(0.3㎎/㎏)를 최대 7.6배 초과했다. 비소의 경우도 톳환과 다시마환 모든 제품이 생약 기준치(3㎎/㎏)를 최대 38.5배 웃돌았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제품을 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성인보다 노인 등 취약계층이 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업체에 톳환·다시마환 제품을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타가공품'의 중금속 관리기준 신설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