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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그룹 100위권 내 국내 은행 5개 포함…국내 1위가 세계 60위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15:40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 은행은 5개가 포함되는 데 그쳤고, 모두 6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기업평가가 국제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의 세계 1000개 은행 순위를 기초로 세계 100대 은행그룹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그룹에 포함된 국내 은행은 5개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은 2년 전만 해도 100위권 내에 6개가 포함됐지만, 지난해 NH농협금융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5개로 줄은 뒤 올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은행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은행은 전년 64위에서 4계단 올라 60위를 차지한 KB금융이었다. 지난해 58위였던 산업은행은 64위로 떨어지면서 KB금융에 국내 은행 1위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은 68위로 전년보다 2단계 올랐고, 하나금융은 1년 새 1단계 상승한 80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95위에서 88위로 7단계 올랐다.

100대 은행그룹 중에선 47개 은행의 순위가 전년보다 오른 반면 35개 은행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위를 보면 중국공상은행(ICBC)이 기본자본 규모 세계 1위 자리를 5년째 지켰고 2위는 중국건설은행이었다. 10위권 내에는 중국과 미국의 은행이 각 4개였고 영국과 일본 은행이 1개씩 포함됐다. 100위권으로 넓혀보면 중국의 은행그룹이 17개 포함돼 가장 많았고 미국 16개, 일본 7개, 캐나다 6개, 프랑스와 영국, 한국이 각 5개, 브라질 4개 등이었다.

한편 '더 뱅커'는 매년 전 세계 은행그룹의 기본자본(Tier 1 Capital)을 기준으로 1000개 은행의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순위는 2016회계연도 기본자본 규모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들은 전년보다 외형의 성장세를 다소 회복했지만, 초저금리 환경 하에서 구조조정과 규제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은 떨어지는 추세가 이어졌다. 국내 은행들은 세계 100대 은행그룹 평균과 비교해 자산 건전성은 양호했지만,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평균 1.4%로 세계 100대 은행 평균(2.3%)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5개 은행은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가 평균 0.4%, ROC(기본자본이익률)는 7.1%로, 세계 100대 은행그룹 평균인 0.9%, 13.5%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본 적정성을 보여주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5%로 100대 은행 평균인 16.5%에 못 미쳤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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