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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서비스업 투자, 음식·숙박업 같은 저부가가치 업종에 집중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8-01-01 14:33


지난 10년간 서비스업 투자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과 같은 저부가가치 업종에 집중된 반면,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꼽히는 문화나 교육서비스업 투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5년 서비스업의 총고정자본형성은 256조1000억원이었다. 총고정자본형성은 1년 이상 생산활동에 쓰이고 수익의 원천이 되는 유·무형의 자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흔히 투자를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투자가 2006∼2015년 가장 가파르게 늘어났다.

이 업종의 투자는 2006년 10조7000억원에서 2015년 18조1000억원으로 69.2% 급증했다.

전체 서비스업 투자 증가율의 5배에 달하는 속도로 불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서비스업 투자 중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4.8%에서 2015년 7.1%로 확대됐다.

반면 고부가 서비스업종으로 주목받는 곳에서 투자는 부진했다.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투자는 2006년 9조6000억원에서 2015년 7조6000억원으로 20.8%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 투자도 13조8000억원에서 11조7000억원으로 15.2% 감소했다.


이렇듯 저부가 업종 위주로 서비스업 투자가 늘면서 시장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13.4%로 5년 전보다 9.0%포인트 줄었고, 도·소매업도 5.0%로 2.0%포인트 줄어들었다.

창업 후 3년 생존율은 숙박·음식점이 30.2%, 도·소매 35.5%로 평균(39.1%)보다 낮았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제품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정책 사업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과 촉진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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