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프리미엄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전체 TV시장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니가 올레드TV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3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브랜드별 점유율에서 지난해 44%를 기록,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소니는 2016년만 하더라도 프리미엄 올레드 TV 시장점유율은 0%였다. 1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선 셈이다. 올레드 진영을 이끌고 있는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0.9%, 파나소닉은 21%로 뒤를 이었다.
업계 안팎에선 일본 업체들이 올레드 TV 시장 약진은 패널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메이저 TV 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화질·초대형의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의 약진은 국내 기업들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