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회사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대리점(GA·General Agency)이 지난해 모집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금융당국도 본격 관리에 나섰다.
GA는 보험 잘 파는 설계사를 끌어들이려 하고, 설계사는 수수료를 많이 주는 GA를 찾아 자주 옮겨 다닌다. 결국 GA와 설계사 모두 사후 관리는 뒷전으로 미루게 된다는 지적이다. 계약만 맺고 관리가 부실한 탓에 불완전판매와 부당승환계약 등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GA 불완전판매비율은 0.28%로 전속 설계사(0.19%)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GA를 상시 감시하는 지표를 만들어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각 보험협회 및 보험사와 함께 선정한 19개 지표 중 핵심지표는 불완전판매율, 민원발생률, 월초·말 계약집중률, 13·14회차 계약유지율, 설계사 수 변동성, 월납보험료 변동성 등이다. 금감원은 각 지표를 점수화해 GA를 평가하고, 점수가 낮은 GA에 대해서는 개선방안 요구하고 집중검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