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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고등학교서 시험지 유출…모든 과목 재시험-해당 학생은 자퇴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7-18 09:57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일어난 고3 시험지 유출 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고등학교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광주 모 사립고교 행정실장 A씨는 학교운영위원장 겸 학부모 B씨를 지역 한 카페에서 만났다.

A씨는 B씨와 카페에서 30분간 대화를 나눴으며, 이 과정에 B씨로부터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쪽지를 받았다.

A씨는 '고3 아들의 내신 성적을 올리고 싶다. 시험지를 빼달라'는 B씨의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쯤 학교 행정실 맞은편 '등사실'에 보관된 3학년 이과 기말고사 시험지 9과목을 전부 빼돌렸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전날 두사람이 만났던 노대동 카페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잠시 세워 두고 미리 복사해 온 시험지를 B씨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행정실장인 A씨가 시험지 유출 요구에 응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학교 관계자가 있는 지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부정시험이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는 3학년 기말고사 모든 과목을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고, 유출된 시험지로 시험을 본 B 씨의 아들은 자퇴하기로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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