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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접으면 4.6인치·펴면 7.3인치'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첫 공개

기사입력 2018-11-08 11:15


7일부터 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를 계획중인 폴더블폰(접히는 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공개했다. 폴더블폰은 기존 스마트폰의 페러다임 자체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제품으로 콘퍼러스에 참석한 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디스플레이에는 수십만번을 접고 펴도 성능이 유지되는 플라스틱 신소재가 적용됐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제작됐다.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가 4.58인치,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가 7.3인치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화면비가 21대 9, 메인 디스플레이는 4.2대 3이며, 해상도는 두 디스플레이 모두 420dpi다. 배터리 등 다른 사양이나 출시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글라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 만번 접었다 펼쳐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며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경쟁력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것은 멀티태스킹이다.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쓰던 애플리케이션을 펼쳤을 때 더 커진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징,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왼쪽 전체 화면에 앱 하나, 오른쪽 화면을 세로로 분할해서 앱 하나가 동작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날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대신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함께 차세대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원 UI(One UI)'를 공개했다. 새로운 폼팩터 출시 전 매칭되는 서비스를 만들 개발자를 위한 일환에서다.

원 UI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아이콘을 간결히 정돈해 화면 배치에서 가독성, 접근성을 향상했다. 특히 스마트폰 크기가 커져 한 손 조작이 불편해진 것을 고려해 스마트폰 상단은 '보는 구간', 하단은 '터치 구간'으로 설정했다. 내년 1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달 한국, 미국 등에서 갤럭시S9 시리즈, 갤럭시노트9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9.0 파이 베타 서비스와 함께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해 안드로이드 플랫폼 단에서부터 최적화하고 에뮬레이터 등 테스트 도구 제공을 통해 개발자들이 초기부터 폴더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며 "폴더블폰의 실물 공개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9나 2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MWC 2019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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