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학교육 수준에 부합하는 한의과대학 교육을 위해서는 단순한 기초 지식 전달이 아닌 임상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한의사가 일차의료에서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신 의학교육 추세를 반영하는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한의학 교육 프로그램의 평가인증(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한의대 졸업 전 교육의 현황(인창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사 국가고시의 현황과 방향(
고호연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아울러 인창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한의학은 근거중심, 과학원리 중심의 전통의학에 서양의학과 통합의학 형태로 이뤄져 있다"며 "한의학계에서는 한의사가 지역사회의 일차진료 의료인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의학 일반에 대한 지식과 적용, 한의 고유의 철학과 술기, 경험 내용에 최근 의학교육변화의 추세를 반영하는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 교수는 지난 3월 한국한의과대학(원)장협의회에서 논의한 '주당 30시간×18주/학기 =540시간, 연간 1080시간 확보, 국내 의과대학과 동일한 50주 이상의 임상실습(필수임상실습+선택임상실습)과 참관형 실습에서 참여형(참관+파견+토론+역할) 임상실습으로 전환 등의 내용이 담긴 '한의학 교육 개편안'을 공개했다.
고호연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2009년 이후 한의사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 KCD)로 환자를 진단해야함에 따라 의료기기 사용이 필수사항이 됐다"면서 "한의사의 진료환경이 한양방간 협진 체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교수는 한의사 국가시험과 관련해 1990년대 이전에는 한의학 원전 내용을 암기하는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한양방 융합과 KCD를 활용하며 의료인으로서의 윤리문제를 다루는 내용으로 문제유형이 교체됐다고 설명하고, 뇌 촬영 CT와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제시한 뒤 정답을 요구하는 실제 한의사 국가시험 문제(한양방 진단 융합)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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