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발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7명이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호주의 웨일스 대학에서는 9세에서 12세 사이의 평발을 가진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를 두고 한발로 서서 균형 잡기, 줄 위에서 옆으로 뛰기, 제자리 뛰기 등의 운동 능력을 비교해 보았는데 큰 차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국축구의 전설적인 존재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출신 박지성 선수도 평발로 알려져 있지만 운동능력의 부족은 커녕 엄청난 활동량을 강점으로 삼아 '두개의 심장'이라는 별명까지 갖게 됐다.
문제는 나머지 5%인 강직성 평발이다. 강직성 평발은 서있을 때 뿐만 아니라 앉아있을 때에도 발바닥에 아치가 형성되지 않는다. 박 원장은 "강직성 평발의 경우 심한 중족 및 후족부의 외반 변형과 전족부 외전이 자주 동반되기 때문에 관절 고정술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며 "족관절의 만성적 외반 부하로 인해 족관절염 소견을 보이는 경우 골관절염으로도 이어지기도 한다"고 경고한다.
박 원장은 "자녀가 평발이라고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발바닥의 아치는 5~6세에 나타나 6~8세 이후 완성되므로 성장기 어린이는 평발 모양을 띨 때가 많다"면서도 "평발이 심한 경우 또는 운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발바닥에 통증과 부종이 생길 수 있다"며 "자칫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통증으로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적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강직성 평발의 경우 통증과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발을 땅에 디딘 상태에서 발의 측면과 전, 후면을 X선 촬영하면 쉽게 강직성 평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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